본문 바로가기

여행/미국 미주리주

미주리주 오자크 호수 Lake Ozark / 맛집 Baxter's Lakeside Grille

Lake Ozark State Park


세인트루이스에서 차로 약 3시간 걸리는 오자크 호수입니다. 여기는 미국인들이 여름에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해요. 미드 오자크에 나오는 배경은 좀 스산한 것 같은데, 겨울은 그런가봐요. 남편 친구가 갔다왔는데 괜찮다고 해서 저희도 한 번 가봤어요. 호수가 엄청 커서 찾아가는데 헤매기도 했지만 좋은 날씨를 만끽하고 왔답니다.

 

스윙잉 브릿지

 

다리 위를 지나가는 차량

 

비포장 도로

 

Swinging Bridge에요. 오자크 호수를 찾아봤을 때 갈만한 관광지가 몇 개 있는데요, 여기 좋았다는 구글 평이 있어서 갔지만 저는 별로였어요.

그냥 이 다리가 끝이에요. 아주 짧고요. 총 2개의 다리가 있는데 지나가는게 조금 흔들리긴 해요. 내려서 사람들이 걸어서 건너기도 했어요.

가끔 반대 방향에서 차가 오면 그 차가 지날 때까지 기다리기도 하고요.

차로 순식간에 다리를 건너고요.

이렇게 된거 빨리 호수를 보러 가자고 길을 떠났는데, 오던 길로 가지 않고 새로운 길로 가니 GPS가 잡히지 않더라고요.

돌자갈 길이라 맞는 길인지 걱정했는데 어찌어찌 다시 아스팔트 도로를 탈 수 있게 됐답니다.

(모르는 길로 무작정 가는 것보다 돌아가는 게 좋은 선택이었을 듯 해요.) 

 

오자크 호수 퍼블릭 비치

 

세인트루이스에서는 바다든 강이든 보기가 너무 힘들어서 여름 물놀이를 찾아 갔던 오자크 호수인데요! Swinging Bridge에서 찾아가는 것이 너무 힘들었어요. 도중에 경찰도 만나고요, 제가 사진으로 미리 찾아봤던 곳도 아니었어요. 구글맵에서는 차로 1분이라는 엉터리 정보만 주고... 미국 네비게이션 어플 Waze가 알려주는 길은 막혀있었고요.

차선책으로 선택한게 Lake Ozark State Park Picnic Shelter를 목적지로 정해서 가는 거였어요.

이 Picnic Shelter는 말 그대로... Shelter... 물이 보이지도 않고 쉬는 사람들뿐이었어요.

여기서 멘붕이 왔지만 밑으로 내려가면 뭔가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갔더니 사진의 Lake of the Ozarks State Park Public beach가 나오더라고요.

주소는 0170, 403 MO-134, Kaiser, MO 65047이에요.

     

호수 경치

 

나무

 

하늘

 

갔더니 텐트를 친 사람들, 바베큐를 즐기는 사람들,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물이 굉장히 탁한데, 써있는 표지판에선 수영할 수 있는 수질 인증(?)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수영할 수 있는 곳은 한정적인 공간이고요, 그 외에서는 제트스키 등을 즐기더라고요. 낚시는 하면 안된다고 하던데 낚시하는 사람도 봤어요. (오자크 호수에서는 낚시도 할 수 있다고 해요. 잠깐 찾아봤을 때는 허가증같은 것을 사야한다고 하더라고요.)

수영을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은 안해서 옷을 따로 챙겨가지 않았어요. 아쉬워서 발만 잠깐 담궜는데요. 다음 번엔 수영복과 맛있는 음식을 챙겨서 가고 싶더라고요.

햇빛이 반짝반짝 비치는 물도 너무 이뻤고요. 돗자리 위에 누워서 본 하늘도 너무 좋았어요.

 

백스터 레스토랑 입구

 

레스토랑 창가

 

Yelp에서 평이 좋은 레스토랑을 찾았는데요. 너무 만족스러웠어요. Baxter's Lakeside Grille이란 곳인데 사람들도 많고 호수를 보면서 음식을 즐길 수 있어 유명한 듯 했어요. 가게 되면 미리 예약하는 것을 추천해요. 저희는 거의 1시간을 기다렸어요. 단골도 많은지 레스토랑 주인과 반갑게 인사하는 사람들도 많았어요.

 

샐러드

 

수프

 

메뉴는 여러가지가 있어요. 에피타이저를 따로 주문할 수도 있지만 메인을 고르면 샐러드나 스프 중 하나를 선택할 수가 있었어요.  샐러드는 일반 시저 샐러드고요. 스프는 좀 짜긴 했지만 맛있게 먹었어요.  

 

넙치 요리

 

미트로프

 

구이버터 케이크

 

제가 주문한 생선 요리는 오늘의 메뉴였는데 Halibut(넙치) 요리였어요. 생선 위에 베이컨 크램블이 뿌려져 있고, 소스는 커리베이스였고요. 아삭한 그린빈과 메쉬드 포테이토랑 같이 맛있게 먹었답니다.

남편은 미트로프를 먹었는데 이것도 좋았어요. 양이 많아서 남은 음식은 포장해왔답니다.

배가 너무 부른 상태였는데 구이버터케이크가 먹고싶어서 디저트도 주문했어요.

Caramel Gooey Butter Cake인데, 이게 원래 이런 맛이었나 싶을 정도로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저는 구이버터케익을 마트에서 사먹었는데 너무 달고 설탕도 씹히고 정말 별로였거든요.

이건 위에 시나몬 아이스크림이 올려져있는데 따뜻하고 부드러운 케이크를 아이스크림과 같이 먹으니 너무 맛있더라고요. 시나몬 아이스크림이 정말 잘 어울렸어요. 

 

호수 경치

 

레스토랑 대기 중에 밖에 나와서 찍은 사진이에요. 이 레스토랑 옆 주차장에서 찍은건데요. 탁 트인 느낌이 너무 좋았어요.

 

드론 날리는 사람

 

호수 위 보트

 

거기서 드론을 날리는 아저씨도 만나고요. 호수 위의 보트들도 보면서, 석양 구경도 하니 기다리는 시간이 그리 지루하지 않았어요.

 

길거리

 

밤에 집으로 향하는 길. 어떤 동네를 지나니 밤 늦게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많았고 음악 축제같은 것도 하더라고요. 여기는 하루쯤 묵어서 이 밤을 즐기는 것도 좋겠더라고요. 세인트루이스에서의 밤은 엄청 조용하거든요.

 

오자크 호수는 엄청 커서 구경할 수 있는 스팟이 여러 군데 있어요.

다음에는 Bridal CaveHa Ha Tonka State Park쪽을 가보려고 해요.

미주리주에서 여름에 갈 여행지로 Lake Ozark 추천합니다.